서쪽은 인도의 카슈미르에서 티베트 ·중국대륙을 거쳐, 동쪽은 타이완에 이르고, 북쪽은 중앙아시아, 남쪽은 동남아시아에 걸친 넓은 지역에 분포하는 어족.
인도지나어족·한장어족(漢藏語族)이라고도 한다. 인도유럽어족에 대립되는 개념으로, 이 어족에 속하는 언어의 종은 현재 방언을 포함해서 약 300가지나 된다. 그러나 아직 조사되지 않은 말이나, 보고는 되었어도 그 상세한 것을 모르는 말도 상당히 많다. 이 어족의 말은 단음절어(單音節語) 또는 고립어(孤立語)라는 특징만이 강조되어 왔으나 실제로는 그렇게 단순한 타입으로서 이 어족을 특징지을 수는 없다. 이 어족 가운데는 서(西)히말라야의 여러 언어나 중국 쓰촨성[四川省] 티베트자치주에 있는 자롱(Jyarong)족의 말과 같이 복잡한 음소체계나 복잡한 문법조직을 가진 말도 적지 않다.
미얀마 친특별지구의 친어(Chin語) 등도 동사의 형태변화나 인칭접미사를 가지고 있어 단순한 형태의 말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다. 이러한 복잡한 구조가 이 어족의 고래의 형태를 대표하고 있는가 아닌가는 많은 쟁론의 여지가 있는 문제이다. 이 어족 가운데서 예외적으로 BC 800년경까지 거슬러올라갈 수 있는 한어(漢語) 외에 15세기 이전의 문헌을 가지는 말로는 티베트어(7∼8세기), 남어(8세기), 모소어(10세기?), 서하어(西夏語:11세기), 버마어·퓨어(12세기) 및 시암어·라오스어(13세기) 정도이고, 그 이외의 말은 문자에 의한 기록이 상당히 늦다. 이러한 이유와 더불어 이 어족의 비교연구는 비교적 일찍이 시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본격적인 연구단계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글 출처 : 두산백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