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의 글에서는 운동에너지가 하체로 부터 전달이 되는 개념적인 설명뿐이어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는 이런 스윙을 아직 경험하지 않은 분들이
이해하기는 무척 어려웠을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두가지 의문이 들것입니다.
첫째. 오토바이의 구동력 즉 스윙의 힘이 어디서 생성되는지
둘째. 오토바이에 매달린 물체를 붙들어 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는 것이 골프스윙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는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첫째 의문에 대한 저의 의견은 오른손 잡이는 오른발이 땅을 밀어내는 힘입니다.
골프스윙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인과관계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때
힘이 생성되는 궁극적 원인으로서 골퍼가 능동적으로 수행해야 할 유일한 동작은 오른 발이 땅을 힘차게 밀어내고 왼발이 버티는 것입니다.
이는 모든 다른 운동에서도 한치의 오차 없이 일치합니다.
넓이뛰기나 높이뛰기의 도움닫기를 보면
최종적으로 오른발로 땅을 박차고 왼발을 도약의 회전축으로 하여 뛰어오릅니다.
축구공 차기 발차기의 과정 또한
오른발로 땅을 박차고 왼발로 버텨주면
인체의 무게중심이 왼발을 축으로 하여 앞으로 확 회전하고
무게중심의 이동에 따라 상각과 하각이 코킹각을 유지하면서 끌려오다가
끌려오던 하각의 구심력이 회전력으로 바뀌면서 강한 킥을 만들어 냅니다.
걷거나 뛰는 과정도
오른다리와 왼다리가 교대로 땅을 박차면서
인체의 무게중심을 앞으로 밀어내는 과정입니다.
다운스윙과정에서 오른발이 땅을 밀어내면
무게중심의 이동에 따라 상체가 끌려오고 팔이 끌려오는 것입니다.
상체가 회전하는 것은 꼬여있던 상체가 끌려오면서 펴지는 수동적인 과정인데
능동적으로 상체를 회전시켜 스윙의 힘을 만들어 내려고 하면 하체의 힘을 이용할 수가 없게 됩니다.
엉덩이의 회전도 왼발로 버티니 갈데가 없어서 회전하는 것이지
인위적으로 엉덩이를 회전시켜서 힘을 얻어내려고 의도하면 오른발이 땅을 박차서 생성되는 지면반력을 이용할 수 없게 됩니다.
두번째 의문에 대한 저의 의견은 백스윙시 생성되는 관성력입니다.
다운스윙시 누가 옆에서 팔을 잡아당겨 주지 않는데
어깨와 몸통의 연결부위가 팽팽하게 잡아당겨지면서 하체의 운동에너지가 축적이 되는 것은
올바른 스윙과정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관성력때문입니다.
채찍질을 할 때 채찍을 뒤로 던지면서 손잡이를 앞으로 휘두릅니다.
채찍의 끝이 계속 뒤로 나가려고 하는 관성이
채찍줄이 앞으로 나가려고 하는 힘에 저항을 하여
채찍이 팽팽해 지는 것입니다.
골프 백스윙이 완전히 마무리 되기 직전
하체를 타겟쪽으로 이동하면
어깨와 팔이 백스윙을 계속하려는 관성력에 의해
하체에 의해 끌려나가는 몸통의 움직임에 저항하면서
어깨와 몸통을 연결하는 부위가 팽팽해지고
하체의 운동에너지가 축적이 되는 것입니다.
오른다리가 땅을 눌러주는 것이
별로 힘이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허접한 생각이 들 수 있으나
발로 뭉게는 동작이 인체가 낼 수 있는 가장 큰 힘을 생성합니다.
발로 뭉게면 자기 몸무게가 실리기 때문에
몇마력의 힘을 능히 실을 수 있습니다.
백스윙을 유장하게 하면서
몸에 힘쓰는 곳이 아무데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데
엄청난 거리를 내는 골퍼들은
오른발이 땅을 누르는 지면반력을
매우 효과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동작을 만들어내기 위한 출발점은 몸동작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골프채를 어떻게 다룰것이냐 하는 개념입니다.
샤프트를 작대기가 아니라
구심력을 축적하는 통로로 사용한다는 개념이 확립되었을 때
제가 말씀드린 몸동작도 인과관계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모두들 성골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