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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상해 소주 항주 총정리 여행

성노경 2008. 11. 15. 11:30

 

< 중 국 : 북경, 상해, 소주 >

 

12일간 중국으로 여행가기로 결정해버렸다. 지금이 아니면 이렇게 마음 편하게(?) 시간을 낼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여행은 늘 그렇듯..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 많은 기본적인 여건들이 충족되어야 하고, 무엇보다 게으름으로 인해 머리속의 여행으로 끝나 버릴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운이 좋았는지... 무모한 것인지... 결정과 동시에 계획이 들어갔고,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걱정할 여유도 없이,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낭을 메고 출발하게 되었다.

 

 광주공항/푸동공항/상해역

 

항공료가 가장 싼 광주-상해편 비행기를 타기 위해 광주로 출발... 여행계획 세울 때와 지금과 같이 출발 할 때의 짜릿함은 또다른 '오르가즘'이라 할 수 있다.

 

기차가 탄력을 받더니, 빠른 속도로 초록빛들 사이를 헤쳐나간다. 기차를 타는 것은 차를 타는 것과 다른 느낌인데, 아마도 도로 주변에는 인위적인 것들이 많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기차가 송정리역에 도착하자, 택시를 타고 광주공항까지 갔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은데 택시 요금이 2500원 정도 나온다. 광주공항 입구에는 길 옆으로 멋들어진 가로수가 심어져 있었는데, 아쉽게도 그 사이로 전봇대가 그 풍경을 망치고 있다.

 

이륙 10분전... 다소 긴장되는군...! 그런데 밥 줄까? 배고픈데...

 

비행시간이 한시간이 좀 넘는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기내식을 준다. 무척 고맙지만... 오렌지 쥬스 안주 정도로 딱 알맞는 것 같군. 양이 넘 적어...

 

하늘에 떠 있는 동안... 계속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확실히 난 고소공포증이 있는 것 같다. 오늘은 날씨가 좋아서 정말 다행이다. 몇 년전 제주도 갔다가 돌아올 때 비행기가 연착될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는데, 그때의 공포는 아직도 꿈속에서 날 괴롭힐 정도다.

 

상해 외곽의 풍경이다. 같이 비행기를 탄 단체손님들 대부분이 농촌에서 오신 분들 이었는데, 이 풍경을 보시고 한참을 논두렁과 농수로 등등 농사에 대한 얘기만 하신다. 역시 신발가게 주인은 다른 사람들 신발만 보이나 보다. 나는 무엇을 보았냐고??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빨리 무사히 착륙하기만을 바랄 뿐...

 

휴~ 마의 7분(이륙 6분 착륙 7분 = 마의 13분)을 무사히 견뎌내고 드디어 중국 땅에 몸중심을 옮겨 체중을 싣었다. 뜨겁고 습한 공기가 폐속에 깊이 들어가자 순간 '턱'하고 잠시 숨이 멈추는 것 같다. 이제부터는 생존을 위해 하루를 살아가야 되겠구나!! 일단 북경가는 기차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니까 빨리빨리 움직여야겠다.

 

공항리무진... 상해시내까지 한 시간 거리인데 17원이나 받는다. 보통 시내버스가 1원 에어콘 버스가 2원인 것에 비하면 폭리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왼쪽에 하얀색옷의 언니가 차장이다. 우리도 옛날에는 그랬지만 중국은 아직도 대부분의 버스에 차장이 있다.

이제 슬슬 중국어 한 마디 못하는 우리에게 처음 도착한 이곳은 공포와 황당만이 공존하는 지옥 같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우리를 도와 주신 분을 만날 수 있었다. 바로 앞에 앉아 계신 남자분... 광주공항에서부터 계속 마주치게 된 분인데... 적지 않은 정보를 주셨다. 옆에 앉은 여인네는 그 분의 중국인 여자친구인 듯...

 

상해푸동국제공항에서 상해시내로 가는 길인데.. 항상 중국이란 나라의 이미지로 기억하고 있던 모습은 벌써 옛날 얘기가 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곳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 우리와 큰 차이를 내지 않고, 그런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신기했던 것이 하나 더 있는데 푸동공항에서 상해시내까지 자기부상열차가 다닌다는 것이다. 시속 400 km/h 정도라고 하는데,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설마 자기부상열차가 실용화되서 그것도 중국에서 운행되고 있다니...

 

어디서 많이 본 광고 같지 않냐? 내용을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무슨 내용인지 짐작은 간다.

 

현대식으로 지어진 상해역... 광장은 사람들로 꽉 차 있다. 기차표를 구하기 쉽지 않다고 하는데(특히 잉워), 다행히 상해에서 머무를 민박집 아주머니께서 잉워는 아니지만 루안워(물렁한침대, 최고급, 비쌈)를 예매했다고 하신다. 가격차가 거의 200원(3만원) 가까이 되지만... 일정도 그렇고 몸도 피곤하고 해서 오히려 잘됐다.

 

처음으로 사먹은 밥인데... 밥시킬 자신이 없어 맥도날드에서 해결했다. 얼음이 들어 있는 음료수는 생명수 같았다.

 

기차타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았는데, 학창시절에 강제로 배운 영어와 한자가 이렇게 도움이 될지는 몰랐다. 탱큐다...

루안워의 내부다. 왼쪽으로 각 방에 4명씩 들어가게 되는데 시설은 거의 러브호텔 수준이다. 상해에서 북경까지 12시간 정도 가야하는데 차비가 500원(7만 5천원) 정도 한다. 만만치 않은 가격이다.

 

아시다시피 중국인들은 차를 무척 즐겨먹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있는 곳에는 항상 뜨거운 물이 있다. 여기 기차안에도 당연히 뜨거운 물을 무한정 공급한다. 그런데 웬만한 곳에서는 한여름임에도 불구하고 얼음물이나 찬물을 주지 않는다. --;

 

비싼 가격이 지네들도 미안했는지 먹을 것을 나눠준다. 혹시 돈을 받는가 싶었는데, 그렇지는 않다. 무료란다. 아참... 이 기차에서 나와 내 여친 그리고 젊은 한 남자와 중년 신사분이 같이 타게 되었는데.. 그 젊은 남자분 영어가 네티브 수준이다. 덕분에 나의 '무대뽀 스핑킹 영어 스킬'로 대화가 가능해서 꽤 편하고 재밌는 기차여행이 되었다.

 

그 것 뿐이냐? 아니다 밥도 준다. 정체불명의 고기류가(그 남자분도 먼지 모른단다) 얻혀진 뜨거운 밥도 공짜란다.

 

여기서 서비스는 끝나지 않는다. 칫솔, 치약, 수건이 셋트로 들어있는 세면도구를 준다. 여기에 수건이 어디있냐고?? 왼쪽에 보이는 물체를 물에 넣으면 부풀어서 수건이 된단다. 우와~ 그리고 쓰레빠도 새것으로 하나씩 준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날 놀랬켰던... 생화... 탁자에 있던 꽃이 생화인걸 아침에서야 발견했다. 하여튼 루안워에서의 1박은 아직까지도 충격인가 보다. 이렇게 입에 거품물고 떠들어되고 있으니 말이다.

 

북 경

아무리 기차 시설이 좋다고 해도... 역시 방바닥 보다는 피곤하다. 아침이 시작될 무렵 북경역에 도착했다. 기차안에서 사람들이 줄줄이 비엔나 처럼 빠져나오는데 역안이고 밖이고 인간들로 가득찬다.

 

버스를 타고 귀락원(민박집)을 찾아가야 한다. 북경에는 버스 종류가 많은데 그것도 처음에는 구경꺼리였다. 끝내 2층 버스를 못타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잘 갖춰진 버스시스템 때문에 편안 여행을 할 수 있었다.

 

귀락원이 있는 아파트... 뽀다구 난다. 아파트가 70만원(1억) 정도 한단다.

 

민박집에서 본 풍경... 처음엔 너무나 깨끗한 하늘에 속았지만...(비 때문였음) 그래서 대단하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여기도 대기오염에 찌들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무지막지한 오염된 공기의 역습...으...답답하다.

 

나의 이미지 vs. 지금의 이미지  "아직까지는 공존한다" 하지만 빠르게 변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어딜가나 있는 콜라... 근데 맛이 틀리다. 그래서 라이트나 스포라이트를 먹었다. 가격은 600ml이 2.3-3원 정도.

 

민박집 근처 백화점(?)에 가서 사먹은 1원 짜리 만두... 근데 속이 너무 짜다.

 

마트앞에서 카드와 마작을 하는 사람이 가득하다. 여유를 즐기는 중국인들은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사람들에게서 여유가 묻어난다.

 

과일은 정말 싸다. 복숭아 대여섯 개에 2원 정도, 수박 한통에 7-8원. 농수산물 그리고 인건비가 많이 들어가는 것은 우리보다 싸다. 그런데 공산품이나 수입품은 우리하고 비슷하다. 위에 맛나는 옥수수 아스크림은 1원... 중간에 나무빨대에 이빨이 좀 놀랐다..

 

고궁(자금성)과 천안문

첫 번째 코스로 결정한 자금성... 사진에 보이는 곳이 천안문이다. 당연히 천안문 광장은 이 앞쪽에 있다.

 

여기가 천안문 광장... 카메라를 왼쪽으로 약 90도 돌렸을 때 나온 구도다.

 

자금성 입구에 있는 농구대... 농구중독 현상을 보이는 나로서는 무척 반가울 수밖에 없다. 시내에 있는 학교를 보면, 축구장은 없고 농구장만 보이던데 이것도 구둣가게 아저씨 효과인가??

 

한 번쯤 봤을 듯한 모양새... 크기는 무식하게 크다... 그런데 정원으로 꾸며놓은 곳을 제외하곤 풀한포기 없다. 그 뿐 아니라 바닥도 전부 돌로 만들어져서 그런지 더 삭막하게 보인다. 생동감이 없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역시 용을 좋아한다.

 

여친과 한 컷~

 

배고파서 울보짖는 듯한 모양새의 학

 

아~... 인간들..

 

솔직히 크긴 크다.

 

나름대로 멋있기도 하고...

 

이젠 먹고 살 만하니까 이런 곳에도 아낌없이 투자를 하는구나.

 

정원에 있는 들어가지 말라는 나무에 기어코 올라가는;;

 

메롱이닷~

 

당신들을 주시하고 있다...(2004년 8월 중국 고구려사 왜곡이 한창일 때)

 

구룡벽... 역시 용을 좋아해..

 

날씨가 좋으니까 지붕이 금색으로 변한다. 돈을 좋아하는 그네들 지붕마저...

 

하트나 하나 만들어 볼까?? 어설프군...ㅡㅡ^

 

자금성의 외벽... 이렇게 담이 높아서 백성들의 소리가 잘 들리겠냐??

 

왕푸정거리에서 시킨 차오판(볶음밥)... 입맛에 맛는 바람에 계속 이것만 먹었다...

 

멧돌에 손 다치겠다. 효율은 좋아보이네...

 

왕푸정거리에서 헤메다가 찾은 찻집... 아저씨들 노래도 괜찮고 자스민차도 맛났다... 그래도 승부욕은 어쩔 수 없다. 게임에 집중하는 심각한 나!!

 

 

해마, 전갈, 유충, 불가사리 등의 산해진미(?)를 모아 놓은 꼬치구이 거리...그런데 아무것도 먹어보지 못했다.

 

이화원

이화원 벽을 더듬는 여친

 

음... 아무래도 지도를 사는게 좋았을 꺼야... 도대체 어디가 어딘지...

 

코너를 도는 순간 나타난 연꽃 정원... 줄기들이 쭉쭉... 큼지막 하다.

 

사진기를 들고 먹이감을 찾는 흐리멍텅한 눈...

 

인간천당이라는 소주의 거리를 흉내냈다는 곳... 여기 들어갈라면 10원을 더 내야한다. (10원이면 볶음밥에 600ml 짜리 콜라.. .후식으로 아스크림을 먹을 수 있지)

 

이화원 호수 산쪽에 뒤편이 있는 건축물... 경사가 매우 급한 곳에 있다.

 

산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들... 이화원의 호수는 인공호수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한다. 옛날 청나라가 이 별궁 건설 때문에 망했다는 하던데, 요즘은 오히려 관광수입을 벌어 드리고 있다.

 

똥물을 운행하는 유람선과 똥물에 물장구를 치는 어린이들... 솔직히 수질 관리좀 해야 되는거 아니야? 그렇게 유명한 관광지라면 말이야...

 

서후의 권세를 상징하는 가라앉지 않는 배... 솔직히 직접보면 쒯이다.

 

에잇... 쒯이다.

 

이화원에서 북경대까지 인력거를 탔다. 요금이 10원인데 이젠 여친이 완전적응해서 물건값 흥정도 한다. 인력거는 꽤 괜찮았는데... 팁 1원을 주었다.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서... 결국 한 외국인유학생(백인) 한테 물어봐서 학교식당을 찾아갔다.

 

먹었으니까 이젠 자야지... 얼굴 가리고 널부러진 여친...

 

여기 사람 사는데 맞아?

 

치우는건 포기했지만... 먹는건 그럴 수 없지.. 생과일 요구르트와 연경맥주...

 

중화민족원

간간히 보이는 우리의 차들... 소나타는 중국 공안이 타고다니고, 대부분 폭스바겐인 택시에서 우리의 쏘나타는 그 때깔과 각선미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너무 많이 봐서 그 차가 그렇게 뽀다구 나는 줄 몰랐다.  그리고 빨간색 투수카니도 거리를 제압(?)하고 다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중화민족원 가는 버스가 헷갈려서 좀 오래걸렸다. 오늘 점심도 챠우판 그리고 특별히 사이드푸드로 계란 요리를 시켰다. 물론 별로였다.

 

어김없이 학생표를 끊어 들어간 중화민족원... 입장권이 꽤 귀엽게 되어있다.

 

중화민족원은 중국내에 존재하는 수많은 소수민족의 생활상을 담은 곳이다. 그런데 여기에 사람들이 정말 없다. 소수민족처럼 이곳 박물관도 그들에겐 소수로 기억되는 곳인가 보다.

 

한 번 뽑아볼까?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잘 노는 두 인간...

 

낯설지 않은 풍경들...

 

무지 더운 날씨에 10여 명의 관객속에서 힘없는 표정으로 공연을 하고 있는 소수민족을 바라보고 있으니... 사회의 소수자가 된 것 같다.

 

어설프게 만들어 놓은 돌덩이와 아름드리 나무가 "잘가~! 다음엔 안 올꺼지?" 라고 인사를 해준다.

 

무지하게 넓은 길에 지하도도 있지만... 벌써 현지화(?)된 행동을 보이는 여친..  좀 힘들긴 힘들었지... 에휴~

 

 그래서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잡았다. 격리된 공간을 만들려고 설치한 허름한 칸막이가 살벌하다...(은행, 기차역 매표소도 그렇다) 그래도 택시 탈 만하다. 1km 당 1.6원 짜리 인 듯...

 

아침에 가져온 물도 이젠 다 떨어지고... 일단 션한 뭐라도 먹어야겠다. 길 옆 가게에서 집어든 스프라이트... 먹고 보니 박하맛 이다. 아~ 시원하긴 하지만... 먼가 좀 그렇네...--;

 

휴~ 힘든 하루를 잊기 위해.. 오늘 저녁은 북경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왜 그런지는 모름) 베이징카우야덕을 먹었다. 시내에 유명한 음식점은 아니지만 일단 손짓 몸짓으로 음식을 주문하고 션한 맥주도 한 병 시킨다.

 

17번 접시에 훈제된 듯한 오리고기가 담겨져 나온다. 두 접시로 나오는데 양의 꽤 된다. 우릴 보면 마냥 좋다고 웃는 종업원 언니 친히 먹는 방법을 가르쳐 주신다. 일단 만두피 보다 약간 두껍게 만든 쌈에다가 쏘스를 바르고 오리고기와 파 그리고 오이를 얹는다. 그리고 입을 크게 벌리고 집어 넣는다.

 

메뉴판 사진을 보고 시킨... 야채절임 또는 무침... 야채셀러드를 기대했으나... 이번 중국여행 중 최악의 음식 타이틀을 얻게된 음식이 되었다. 아마 이 사진에 남아 있는 것이, 그대로 남았을 것이다.

 

꼬치를 멋지게 굽는 요리사 아저씨.. 중국 사람들은 꼬치를 무척 좋아한다. 밥먹을 때 서 너개 씩 접시에 담아져 있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그리고 웬만한 곳에는 음식점이 있고, 사람들도 많다. 먹는 것을 아주 중요시하는 사람들이라 그런지 먹는 양도 엄청나다. 2명이서 요리 3-4개는 기본... 그런데 그렇게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서도 살찐 사람을 보기 힘든건 정말 궁금하다.(이거 알아내서 다이어트 사업하면 대박이다)

 

천단공원

천단공원 매표소 아줌마는 학생표를 안끊어 주신다. 다른 사람들과 한참을 대책회의 끝에 갖가지 술수를 써보았으나 잘 되지 않아 일반표로 마음을 돌리는 순간... 여친의 기습공격으로 그 매표소 아주머니 실수를 해 버리셨다... 한 눈을 팍고 계신 틈에 "학생, 두 장"이요 라고 외쳤던 것이었다. 음냐... 한 20원 굳혔다....ㅋ 그리고 저 1.2 m 기준은 얘덜 때문이란다.... 키로 기준을 삼다니... 키큰게 다소 억울한 곳이군.

 

옛날 중국왕이 제사 지내던 곳이라는데... 자금성에 비해 풀과 나무들이 있어서 시원했다.

 

만리장성, 자금성과 함께 관광팜플렛 등에 저 둥근 건물 사진이 많이 나온다.

 

숲속에서 기를 닦는지 소화가 않되서 그러는지 드문드문 사람들이 이상한 포즈들을 취하면서 놀고 있다... 그리고 이 곳은 공원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이렇게 잡기를 즐기거나 벤치에 앉아서 쉬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래서 나와 여친도 기를 닦거나 혹은 소화를 시키기로 했다.

 

음냐... 기를 안 닦이고... 소화도 않되는 것 같다.~!

 

역시 이곳도 신기한 기능을 보이는 것들이 있었는데... 이 벽은 건너편 벽에서 말하는게 들린다는 능력을 갖고 있단다. 글쎄... 도대체 뭐가 들린다는 거지?? 어짜피 연결된 벽 사이니까 당연히 들리는게 아닌가?? 종이컵 전화기 처럼 말이야...

 

재빨리 관람을 마치고 홍차오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제 부턴 쇼핑이다...쇼핑. 자전거와 사람이 동시에 파란불을 받았군... 건너가자구...

 

홍차오 시장 입구... 컨더즈(KFC) 여긴 na 카드 20 % D.C. 않되나?? 화장실은 정말 좋더군... 좀 안좋은데 가면 화장실에 문도 없두만....거기서 어케 일을 보냐~

 

백화점 지하 음식코너에서 먹은 밥... 한 20원 짜리 세트메뉴다... 왕푸정 거리 한가운데를 운행하는 컨더즈 차량... 난 처음에 이 차 타면 컨더즈로 데려다 주는 줄 알았다. 그런데 알고보니 돈내고 타는 관광용 차량이다.

 

각이 살아 있는 공안들...(이쪽이 중요지역이긴 중요지역인가봐) 저녁시간이 되자 사람들이 국기하강식을 구경하려고 모여든다. 우리는 경극관람 예약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바삐 걸어간다. 맨 아래 사진은 처음에도 나왔던... 자금성 입구인 천안문을 천안문광장쪽에서 바라면 구도~

 

80원짜리 자리는 앞에서 한 6번 째쯤... 그리고 나오는 다과와 차는 보시는 바와 같다. 여기 사람들은 저 까만 호박씨를 간식꺼리로 잘 까먹는데... 그러다 호박씨를 잘 까게 되는게 아닌가 걱정된다.

 

라오스차관이라는 아주아주 유명한 듯한 극장인데... 공연은 뭐 그저 그랬다.  두 번째 경극과 마지막 변검 stage는 괜찮았으나... 나머지 잡다한 공연은 웬만한 써커스 수준에도 못하는 듯... 강제로 합석하게 된 아저씨의 말로는 저 경극하는 사람들은 only female 이란다. (마지막에 변검은 사진찰영 금지다. 급하게 찍다보니 광량도 부족한 곳에서 셔터속도도 확보못하고 흔들렸다)

 

극장에서 나와 다시 천안문 광장을 걸러나갔다. 그러다 찍은 야경 사진 두 장... 저 탑 조명말고 다른 건물은 수준 이하다. 돈 좀 들여서 바꿨으면 좋겠는데...!!

 

 빠다링(만리장성의 만리 중 팔달령 부근)

빠다링 까지는 꽤 걸린다. 버스도 3대나 타야되고...흐~ 그런데 오늘 굴절버스를 처음 타보았다. 굴절되는 자리에 앉은 나... 이 자리 운전기사 분 운전대가 돌아갈 때 같이 돌아간다. 처음 5분은 재밌으나 더 이상은 오바이트 쏠림...

 

빠다링 가는 사람이 왜 그렇게 많은지.. 이러다가 저녁 때 다 되서 도착하겠다... 결국 부정운행(?)하는 버스에 탑승했다. 그런데 이 버스 왜 그렇게 흔들리는지 2시간 가까이 탔더니 골이 너무 흔들려서 정신이 혼미해 진다. 글고 기본적으로 달려줘야 할 깜빡이, 와이퍼... 전조등 같은 것은 뭘로 조절하지??(깜빡이는 속도계 오른쪽 약 2 cm 되는 금속성 재질의 스위치로 판명되었음)

 

아~ 나 등산할 자신 없다. 케이블카 타자... 거금 100원이고 뭐고 꼭 타야된다.

 

치고, 뚦고, 더듬고...

 

음... 포즈, 구도, 광량 좋지만... 당신 다리가 땅에 안 닿는 구려...쯫

 

잘 꾸며진 만리장성은 다들 보았을테니... 좀 특별한 사진을...ㅋ 이렇게 번듯하게 재정비 되지 않은 곳도 있다우... 근데 오히려 좋은 분위기를 내고 있구만...(역시나 금지구역임)

 

내려가는 케이블카는 더 무섭군.... 근데 저 노랑머리 개구쟁이는 뭐가 좋다고 난리야... 남은 초긴장 상태구만....ㅡㅡ^

 

복숭아 10개를 사먹을 돈을 받는 유료화장실... 여기 입장료는 왜 받어?? 화장실이나 만들지...쩝

 

잠깐 시장 구경 좀 하고... 오늘 저녁도 외식이다.(참고로 민박집 3끼 제공에 1인당 하루에 50원 이었음)  개방형...아니 완전노출식의 당구장과 이발소...

 

 

항상 마트에 갈 때마다 눈여겨 보았던 식당에 드디어 들어갔는데... 카운터 보시는 언니가 한국말을 무지 잘하신다...와우~ 부산에서 얼마간 일했다고 하시던데.. 이 식당 사장님은 한국사람이고...ㅋㅋ 그래서 음식 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다. 오늘 저녁은 소금곰구이(양념소고기, 17원)와 튀김(20원 정도), 냉면(8원)... 그리고 6원 짜리 깍두기이다. 고기값 정말 싸다... 냉면도 우리나라에서 먹는 맛과 흡사하고... 무엇보다 모든 반찬을 따로 시켜야 되는 이곳에서 처음 시켜본 깍두기 반찬은 압권이지.. . 너무나 기쁜 나머지 굽던 고기로 우리나라 지도를 그려본다. 으흘흘;; (근데 튀금은 상당히 잘 튀겼으나... 설탕 때문에 너무 달다... 이 사람들 단 것 무지 좋아한다)

 

까르프, 왕푸정

여기선 까르프가 왕이다. 우리나라에서 아직 까르프가 망하지 않는 것은 중국에서 그 만큼 벌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식품코너에 있는 100원짜리 자라와 정체불명의 생명체...

 

다시 왕푸정에 와서 빡쎈 쇼핑을 했다. 여긴 한 쇼핑몰인데.. 에스컬레이터가 두 층씩 올라가는 것과 한 층씩 가는 것으로 나눠져 있다. 나름대로 효율적인 것 같다.

 

음.. 쇼핑천국 왕푸정에서의 점심은 우리의 기본식이 되어버린 챠우판과 살이 별로 붙어있지 않은 물고기... 돼지비게볶음...그리고 모듬과일이다. 총 비용=30원대 초반

 

내가 무지 좋아하는 스타뻑스 커피를 드디어 먹었다. 우리와 가격차가 거의 없는 물건이므로... 상당한 재정적 부담이 일으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맛은 여전히 판타스틱이두만...너무나 맛있는 스타뻑스 카페라떼(핫)~!!

 

이젠 이 한국식낚지볶음을 끝으로... 북경은 bye-by다...으아...

 

소 주

시속 180 km 짜리 특쾌로 이번엔 잉워(딱딱한 침대, 6인 1실)로 소주까지 이동이다. 상해에서 북경갈 때 루안워를 탔기에 상당히 불편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몇 가지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아주 만족한다.

 

소주역에 내리자마자 온몸을 때리는 아열대성 공기.. 여긴 북경하고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 느낌이 훨씬 좋다. 인터넷에서 자료검색에는 아주 작은 도시라고 되어 있던데 막상 와보니 인구 300만에 꽤 큰 도시였다. 특히 인상에 남는 것은 도로가 자전거, 버스, 일반차량으로 멋지게 구분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간에 가로수도 심어져 있는 그 도로가 무척 부럽게 보인다.

 

입장료가 아까워서 들어가지 않았던 북사탑... 꽤 높다.

 

여긴 신호등에 전부 시간이 표시된다... 그게 합리적일까??

 

이곳 소주로 오기전 민박집 아주머니는 이곳을 인간천당이라고 하셨다. 그런데 나와 여친도 그 말에 동의했다. 사람마다 보는 시선을 틀리겠지만... 이 곳 소주라는 도시의 분위기는 아직도 인상에 많이 남아 있다. 느낌이 아주 좋다. 사진은 도시 곳곳에 있는 운하를 찍은 것... 소주는 동양의 베니스라고 알려져 있다.

 

소주는 정원으로 유명한데 그 중 졸정원이란 곳을 찾아갔다. 중국 4대 정원 중 하나라고 칭송받는 이 곳... 중국건축물에서 느꼈던 여유가 부족한(빽빽한) 느낌을 지울 수는 없었지만... 잘 꾸며놓은 곳이다. 그리고 이곳에서 가방을 잃어 버렸는데 역시나 친절한 중국인들 덕분에 되찾을 수 있었다. 여행 기간동안 내내 느낀 것이지만 중국사람들 꽤 친절하다. 감사한다. (아.. 그리고 신기하게도 연꽃에 갇힌 물고기가 있어서 구해주었다...ㅋ~)

 

졸정원 대나무숲에서 발견한 지인과 원묵의 속삭임.. 이들은 잘 되었을까?? 이 글이 반가운지.. 아니면 쪽팔린지...

 

일정을 하루밖에 잡지 않아서 저녁에 상해가는 기차를 타야한다. 기차출발시간까지의 시간을 쪼개서 버스투어를 갔다. 물론 돌아올 땐 시간이 쫒겨서 폭스바겐 파샷트 택시를 탔지만...(1 km에 2원) 그래도 좋은 느낌은 그대로이다.

 

저 열차인줄 알고 짐들고 열라 뛰었는데... 우리차가 연착이란다. 저기차 자세히 보면 2층이다. 오~

 

소주에서 상해까지 1시간 거리라서 루안쭤를(푹신한 의자) 탔다. 등받이의 각은 전부 90도로 고정... 10시간 이상 타면 내려달라고 기차를 세울지도 모른다.

 

상 해

와우~ 상해 민박집이다. 거의 호텔수준... 야경도 이쁘고...ㅋ 근데 하루에 100원이나 한다.

 

일단 간식꺼리를 좀 사와서 먹었다. 상해에서는 쇼핑과 휴식 위주로 보낼 것을 다짐하며, 여행이 벌써 9일째가 되었다는 것을 슬퍼한다. 역시 값 싼 과일(메론, 4원) 요구르트 안주...

 

상해에서는 지하철로 웬만한 곳을 갈 수 있다.

 

컥컥... 여기 날씨 정말 사람 잡겠네... 낮에 돌아다닌다니까 민박집 아주머니가 그러지 말라고 충고하시던 말이 귓머리에 빙빙돈다.

 

그래서 백화점과 상가를 집중 공략했다. 상상을 초월하는 크기의 백화점...너무 넓다.

 

오늘은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저했던 면류에 도전했다. 정말 맛나게 생겼지만... 보는 것만 못하다.

 

남경로, 외탄 그리고 푸동야경

 상해에서의 쇼핑을 위해 가장 번화한 쇼핑거리인 남경로에 갔다. 지하철역에 옛날 상해 시내 모습을 재현한 허름한 박물관(?)이 있어서 한 컷~.. ㅋ

 

멀리 푸동 지역의 동방명주탑이 보인다. 이 거리가 상해에서 가장 번화하다는 남경로이다. 우리나라 명동하고 비슷하다. 이 길 끝에는 황포강과 외탄이 나오고...강 건너에는 푸동지구가 보인다. 상하이의 핵심인 듯...

 

이날도 정말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됐는데 도저히 거리를 걸어다닐 수가 없었다. 그래서 극장을 찾았는데 다행이도 특별할인된 학생입장권을 구할 수 있었다. 그런게 그것도 40원이나 한다. 여기 극장들에 파리가 날리는 이유일 듯... 우리나라 극장하고는 분위기가 너무 틀리다. 사람들 구경하기 힘들다.

 

 

 좀 뻔한 듯한 내용의 영화를 보고 관광용 엘리베이터에서 본 남경로 시작 부분... 오른쪽에 삼성의 광고판이 무지 크게 자리잡고 있다. 저 건물은 신세계 백화점 건물이다. 아마도 신세계가 삼성하고 관계가 있을껄??

 

 약간은 실망한 신세계 백화점의 음식코너다.. 정말 맛있게 생긴 것들이 많았는데... 결국 해물이 듬뿍 들어간 모듬볶음을 먹었다. 고기는 넘 짜서 별로였는데 해물들은 먹을만 하다.

 

 외탄거리 한 은행에 있는 현금지급기다... 벽에서 불쑥 튀어나와 있어서 좀 특이했다. 택시에서 조차 보호막을 치는 그네들인데 말이다.

아쉽게도 외탄의 건물 야경은 전력부족의 이유로 절전하고 있다. 음...

 

외탄쪽에서 황포강 반대쪽을 바라본 야경... 황포강에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각 건물에는 글로벌기업들의 광고판떼기가 더덕더덕 붙어 있다. 물론 삼성이나 LG도 한쪽 구석을 차지하고 있지만... 첫 번째 사진에서 오른쪽 건물 윗부분을 자세히 보면 별똥별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원빌도록...!"

 

이 거리는 펩시가 접수했다. 거대한 중국시장에 대한 쟁탈전은 치열하다.

 

민박집을 가다가 상해역 앞을 지나게 되었다. 아직도 사람들은 가득... 노숙하는 모습들이 자연스럽다.

 

상해시내면세점/예원상가

어제부터 찾았던 면세점을 정말 어렵게 찾았다. 난 동생이 뽑아준 끄리니끄 화장품 목록 중에서 한 개를 샀다. 그리고 시장보다 수십배를 남겨먹는 가격표를 보고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근처 마트에 들러 먹을 것들을 좀 샀다. 정체불명의 과일과... 하얀색 쿠...북경에서부터 먹고 싶었던 하얀색 쿠는 색다른 맛이었다.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도대체 무슨 맛이라고 표현할지 생각이 나지 않는다)

 

예원은 상해의 얼마되지 않은 대표적인 관광지이다. 여기도 정원인데 결국 들어가지는 않았다. 대신 예원입구에 즐비하게 늘어선 상가를 구경했는데, 규모도 그렇고 여러 가지 기념품들이 볼 만하다. 여기서도 물건을 몇 개 샀는데... 많으면 1/10정도 까지 깍을 수 있다.(명심해라...10분의 1이다.) 중국에서 KFC, 맥도날드 그리고 하겐다즈가 잘 나가는데... 거기 작은 아이스크림 하나가 30원이 넘는다... 내가 아디다스 짝퉁 가방을 30원에 샀으니... 그 가격이 우리나라 돈으로 2-3만원은 될 것이다.

 

물론 우리도 그렇지만... 특히 중국의 빈부격차는 심한 것 같다. 노동자의 한 달 월급이 천원도 되지 않는데... 하겐다즈 아이스크림 하나가 30원 부터 시작하니까... 하루에 한 개씩 사먹기도 빠듯하다.

 

식당에서 맥주 잔에 비워지면 종업원들이 따라준다. 부담스러운데....-.-

 

마지막 밤이다. 여행경비가 좀 남아서 푸동지역에 있는 높은 호텔에가서 돈지랄을 좀 해볼려고 했지만... 상해에서 꼭 먹어봐야 한다는 게 요리를 먹기로 한다. 식당에 들어서서 살아있는 게 중에서 먹을 놈을 직접 고르고 요리법을 선택하면 끝이다. 그런데 여긴 좀 외곽이라 그런지 영어가 하나도 통하지 않는다. 써바이벌바디랭기지만이 통할 뿐... 그래서 나온 게 요리는 게 통튀김 이었다. 거기에 소고기 볶음과 계란빵을 시켰다. 화차도 한 잔씩 하고... 맥주도 먹었다. 오늘 저녁은 정말 푸짐하다. 그래도 계산서는 100원을 넘지 않는다.

 

푸동공항/광주공항

우리 비행기다. 이곳에 들어온지도 벌써 12일이 된다. 대한항공도 반갑고... 한글도 반갑다. 근처에서 한국말들이 많이 들리기 시작한다. 이젠 말도 가려서 해야겠군...중국인들 틈에 끼어있을 때는 그런거 생각안했는데 말이다. 그래서 무지 편했는데...ㅋ

 

-중국여행 동안 느낀 것 몇 가지...-

하나, 중국인들은 합리적이다.

둘, 그들은 남을 잘 의식하지 않는다.

셋, 돈을 너무 좋아한다.

넷, 여성들의 자신감이 넘친다.

그리고 친절하다.(적어도 내가 만난 사람은)

 

과일 쪼가리 몇 개와 좀 뻑뻑한 샌드위치를 준다. 마침 버드와이저가 있어서 하나 달라고 한다. 긴장감이 좀 없어질려나?? 잠시 후 시계를 한 시간 빠르게 돌린다.

 

저멀리 육지가 보이기 시작하더니.. 금방 땅위로 날아가고 있다. 우리나라다. 섬들이 보이는데...아마도 언젠가 한 번은 가봤던 곳을 것이다. 수평을 유지하던 비행기가 조금씩 앞쪽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하더니... 안전벨트 착용 램프가 깜박이기 시작한다.

 

깨끗하고 푸른 하늘과 갖가지 입자로 가득한 대기의 경계층을 통과한다. 이제 현실로의 복귀다. 내가 떠났던 곳... 그러나 돌아온 곳... 이곳이 있기에 나는 여행이라는 것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여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랑이 아닌 여행 말이다.

 

메모 : 감사히 잘 가져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