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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오늘의 부처님 말씀 - `응무소주 이생기심`]

성노경 2008. 4. 19. 10:52
 
應無所住 而生其心 응무소주 이생기심
 
 마땅히 머무른 바 없이 마음을 내라. <금강경> 집착 버리고 좋은 마음과 몸짓 만들어내라. 조계종의 소의경전인〈금강경〉을 독송하는 불자라면 
누구나 익숙하게 들은 경구다. 
 
집착이 모든 고통의 원인이기 때문에 
집착을 쉬면 평안을 성취할 수 있다. 
그러나 집착의 대상인 재산, 자녀, 사랑, 명예, 수면, 학문 등은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들이다. 
그렇다면 이것들을 아예 포기하는 것이 
욕망과 집착에서 벗어나는 길이 되고 
자유와 평화와 행복에 도달하는 길이 되는가. 만약 노동과 생산에 따른 모든 것들에 관심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들을 얻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이웃을 위한 보시와 문화생활도 이룰 수 없다. 
부처님은 진실하고 아름다운 생각과 감정, 노동과 생산을 부정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무기력과 게으름을 엄하게 꾸짖으셨다. 
그래서 모든 것들에 집착하지 않으면서도 
좋은 마음과 언어와 몸짓을 만들어 내라고 하셨다. 금강경은 ‘마음의 평화와 생산활동의 중도’를 말하고 있다. 
우리는 욕망을 비우고 집착하지 않는다는 미명 아래 
깨어 있는 정신과 창조적인 생산을 포기하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마치 일을 하지 않는 것이 
욕망을 버리고 
집착에서 자유로워지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다. 
 
희미한 정신을 가지고 게으름을 피우는 것이야 말로 
크나큰 또 하나의 집착이라 할 수 있다. ‘일 없는 도인’이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을 오해하면 안된다. 
일 하지 않는 무능력자나 게으른 사람을 가리키는 말이 아니다. 
어떤 특별한 재밋거리나 외부의 자극이 없더라도 
마음의 평정을 지키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瀏릿摸? ‘일 있는 도인’도 필요하다.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일하면서도 
집착과 욕망에서 자유로운 사람을 말한다. 
 
그러므로 일 있어도 일 없어도, 
늘 마음을 지켜보고 
다스리고 가꾸는 일상의 점검과 정진이 필요하다. 법 인 스님 
 
 
 
출처 : 서광사/서래사
글쓴이 : 정진형(혜국)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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